최근 5년간 로또 복권에 당첨되고도 찾아가지 않는 돈이 1780억원에 달했다. 당첨금이 5000원이라 굳이 찾아가지 않은 5등의 미수령액이 모두 모이니 전체 미수령액의 60%를 넘었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안민석 의원이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년부터 올해 7월 15일까지 로또 복권에 당첨되고도 찾아가지 않은 당첨금은 총 1780억3200만원이었다.

연도별 미수령 당첨금은 ▲2009년 408억1600만원 ▲2010년 387억원 ▲2011년 225억6900만원 ▲2012년 474억100만원 ▲2013년(7월 기준) 285억4600만원이다.

등수별로는 5000원짜리 5등 당첨금의 미수령액이 가장 많았다. 5년간 전체 미수령액의 61.5%(1094억6900만원·2189만3709건)를 차지했다.

그러나 '814만분의 1'의 확률로 평균 19억5000만원에 이르는 1등에 당첨된 이들도 15건이나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았다.

이어 4등 253억9200만원(47만420건), 3등 70억6000만원(4923건), 2등 68억8600만원(128건) 순으로 미수령했다.

복권위 관계자는 "미수령 당첨금은 추첨일로부터 12개월이 지나면 소멸시효가 완성돼 더 이상 찾을 수 없게 된다"며 "소멸시효가 완성된 미수령당첨금은 기획재정부 소관 복권기금에 편입돼 공익사업에 활용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