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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여행/레져

[명작여행] 재즈에 젖는 시카고 뒷골목

▲ 뮤지컬 '쓰릴미'의 한 장면



1920년대 미국 시카고 배경으로 한 두 편의 전혀 다른 뮤지컬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 작품은 당시 대공황을 눈앞에 둔 불안한 사회 분위기와 터지기 일보 직전인 풍선처럼 환락에 들떠있던 시카고의 양면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보여준다.

9월 29일까지 서대문구 창천동에 위치한 소극장 '더 스테이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쓰릴미'는 1924년 시카고에서 실제로 발생했던 엘리트 범죄 '레오폴드와 로엡 사건'을 극화한 작품이다. 이유 없이 어린이를 유괴해 잔혹하게 살해했다는 점과 범행을 기획한 두 명의 명문대 학생이 동성연애 관계였다는 것 등 충격적인 이면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이 사건은 당시 변호를 맡았던 클라렌스 대로우가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유명한 최종 변론을 남기기도 했다.

시카고의 노스클라크 스트리트에 위치한 '시카고 역사 박물관'에는 당시 범인들이 실제로 사용한 살인도구 등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이 위치한 링컨 공원은 링컨파크 동물원과 사우스 연못을 끼고 있어 휴식을 즐기기 적합하다. 로엡이 졸업했던 시카고 대학교는 남부에 위치해 있으며 고딕 양식의 예배당 등 아름다운 건물을 자랑한다. 미국 최고의 명문 대학으로 꼽히는 이곳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반면 당시 갱스터와 뮤지션의 집결지이자 쇼 비즈니스의 중앙무대였던 시카고를 현실감 있게 그려낸 뮤지컬 '시카고'(8월 3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도 있다. 세계대전 이후 뉴올리언스에서 이주해온 재즈맨들이 시카고를 재즈의 본 고장을 탈바꿈 시키던 1920년대, 교도소 쿡카운티에 수감된 매력적인 여죄수 벨마와 록시가 벌이는 암투를 그린 시카고는 화려한 음악과 춤사위로 당시의 시대상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뮤지컬 시카고의 매혹적인 선율에 흠뻑 빠졌다면 하룻 밤 짬을 내 시카고 골목 곳곳에 위치한 재즈바와 펍을 순회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다운타운에 위치한 '블루 시카고'와 '앤디스 재즈바' 등은 여행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곳으로 나른한 재즈의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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