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여름휴가와 긴 추석연휴를 앞두고 장거리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기본 비행시간만 7~8시간을 훌쩍 넘기는 장거리 비행일 경우, 한 나라만 여행하고 오기엔 기왕 내친걸음이 아쉬워지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땐 여행 고수들만 아는 외항사의 경유노선 '스톱오버' 서비스를 꼼꼼하게 따져보자. 유럽 가는 김에 홍콩에 잠시 들러 쇼핑하는 환상적인 루트를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카타르항공은 경유지인 도하에서 스톱오버하는 이용객을 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자체 운영하고 있다. 4륜 구동차를 타고 카타르 남쪽 사막을 달리는 '인 랜드 씨 사파리 투어'(1인당 110달러)는 60미터 높이의 사구를 넘나드는 스릴을 선사하고, '도하 시티투어'(1인당 30달러)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전통시장과 이슬람 예술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를 손쉽게 둘러볼 수 있다. 카타르 스톱오버 투어 예약 및 문의는 카타르항공 영문 홈페이지(www.qatarairways.com)에서 가능하다.
싱가포르항공은 자사 항공편을 이용해 싱가포르를 경유할 경우 시내 호텔 1박 숙박료를 59싱가포르달러 부터 제공하는 '스톱오버 홀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 패키지에는 공항~호텔간 교통편을 포함해 싱가포르 시내를 관광할 수 있는 'SIA 홉온버스' 무제한 탑승권, 호텔 레스토랑 50% 할인권 등이 포함돼있다.
나이트 사파리·가든즈 바이 더 베이·센토사 아일랜드·싱가포르 동물원 등 15개 주요 관광명소 입장권도 포함하고 있어 출국 또는 입국 길목에 싱가포르를 합리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해당 프로모션은 2014년 3월 31일까지 스톱오버에 한해 적용되며 9월 30일까지 홈페이지(www.singaporeair.com)에서 항공권 예약을 마쳐야 한다.
핀란드 국적 항공사 핀에어(www.finnair.co.kr)는 유럽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무료로 경유지인 북유럽 허브도시 헬싱키를 둘러볼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한국에서 비행으로 9시간 반 거리에 위치한 헬싱키는 한국 승객들을 위해 유럽 공항 최초로 한국어 안내판을 설치하기도 했다.
캐세이 패시픽 항공 역시 유럽 등으로 가는 장거리 여행객을 위해 추가 요금 없이 홍콩 스톱오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알찬 여행의 기쁨을 더한다. /권보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