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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황에 2억원 넘는 벤틀리 왜 잘팔릴까





초고가 차량 대표 브랜드인 벤틀리가 장기 불황을 비웃듯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억3000만원부터 5억1000만원에 이르는 초고가 라인업을 확보한 벤틀리가 글로벌 불경기에도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4일 업계에 따르면 벤틀리 모터스는 올 상반기 전 세계에서 4279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9% 증가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주력 모델인 '플라잉 스퍼'의 단종에도 지난해 상반기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쿠페 스타일 세단인 '컨티넨탈 GT'가 59대가 팔리면서 플라잉 스퍼의 부재를 커버했다.

올 하반기 신형 플라잉 스퍼가 출시되면 판매량이 최소 150%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산차는 물론 인기 고공행진을 해왔던 일부 수입차 브랜드도 정체기에 들어선 마당에 수도권 아파트 한 채 값인 벤틀리의 성장은 다소 의외다.

벤틀리의 이같은 실적은 독보적인 브랜드 포지션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다.

BMW, 벤츠와 같은 럭셔리 브랜드를 탔던 부자들이 두 번째나 세 번째 대형 세단으로 벤틀리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즉 BMW7시리즈, 벤츠S클래스를 탔던 사람들이 5000만원가량을 더 내고 한 레벨 위인 벤틀리로 점프를 한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마이바흐나 롤스로이스와 같은 7억원대 차량은 부담스럽다는 전언이다.

벤틀리가 수작업으로 태어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영국 현지에서 장인들이 7주동안 직접 만들기 때문에 좌석이나 카페트의 색깔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신의 이니셜을 넣는 것도 가능하다. '나만의 벤틀리'를 가질 수 있는 셈이다.

5억원짜리 모델인 '뮬산'의 경우 최상의 가죽 품질을 자랑하는 방목 소 15마리를 쓰는 등 영국 귀족의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차별점도 있다.

벤틀리는 국내 대기업 오너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법인·영업용으로 구입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진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기 때문에 최소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다.

벤틀리 관계자는 "벤틀리 고객은 흔히 말하는 '으스대기' 목적이 아닌 개성 표현의 차원인 경우가 많다. 불황일수록 개성을 드러내기 어렵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레 명품 브랜드에는 호재인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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