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신구와 손숙이 호흡을 맞추는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가 9월 10일부터 10월 6일까지 서초동 흰물결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제6회 차범석 희곡상 수상작인 이 연극은 간암 말기의 아버지를 지켜보는 한 가족의 일상을 그린다. 김광탁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로, 덤덤하지만 세밀하고 사실적인 묘사로 따뜻한 감동을 전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연기 인생 50년을 맞은 신구와 손숙이 부부로 출연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신구는 케이블 tvN '꽃보다 할배'에 출연하며 젊은 배우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밖에 이호성·정승길·서은경이 출연하고, 배우이자 연출가 겸 예술감독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철리가 연출한다.

제작사는 "드라마틱한 사건 위주의 자극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끊임없이 촉각을 곤두 세우게 하는 힘이 있는 작품"이라면서 "삶과 죽음, 기억과 망각, 과거와 현재의 경계는 무엇인지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질 것"이라고 설명했다./탁진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