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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 스펙 안본다···내년부터 공공기관 서류전형 폐지

소위 스펙이 부족해도 '꿈의 직장'인 공공기관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하지만 공정성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295개 공공기관의 신입사원 채용 때 서류전형을 없애 학벌·학점·영어성적·자격증 등 이른바 '스펙'을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신 스토리 텔링과 오디션 등을 활용해 해당 기관이 필요한 인재를 뽑는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올해 신입사원 채용에서 서류전형을 없애고 '스펙초월 소셜 리크루팅' 방식을 도입한 한국남동발전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사례를 검토중이다.

한국남동발전의 경우 이름 석자와 연락처 정도만 공개한 지원자가 온라인으로 주어진 미션을 4주간 수행하는 방식으로 전형을 진행했다. 제출된 과제는 남동발전 각 분야별 선배 사원 50명으로 구성된 내부 평가위원과 20명의 외부 평가위원 등 평가단의 평가를 거쳤다. 이후 인·적성 검사와 면접을 통과한 인재를 최종 합격자로 뽑았다.

남동발전은 올해 고졸 채용인원 57명 중 60%가량인 35명을 이같은 파격을 통해 선발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소위 '스펙'은 점수화·획일화 돼 있는 경우가 많아 스펙 좋은 사람이 반드시 일을 잘한다는 보장은 없다"며 "우리가 주는 미션은 열정과 끈기, 재능이 있는 지원자에게 유리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단순 지식 위주의 필기시험을 직무능력 평가로 대체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공공기관 공통 인성·업무능력 평가와 기관별 특성을 반영한 직무능력 평가를 혼합해 구직자의 능력을 검증한다는 복안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스펙 등을 무시한 채 서류 전형 대신 직무능력 중심으로 평가해 선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물어보면 기존 전형으로 뽑은 사람보다 부족하지 않다는 답변이 나온다"면서 "공공기관에서 먼저 시행해보고 평가가 좋으면 민간으로 확산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명확한 기준이 없어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주장도 있다.

예전처럼 '열심히 공부하면 붙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데다 불공정까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공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한 네티즌은 "스펙을 보지않는다고 하지만 또 다른 내부기준이 있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불평을 터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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