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다. 정치인들은 어떤 책을 읽으며 휴가를 보낼까.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휴가 동안 읽을 책 3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의 선택을 받은 책은 조정래의 장편소설 '정글만리'(3권), 윤태호의 웹툰을 옮긴 만화책 '미생'(7권), 노벨상을 수상한 경제학자 스티글리츠의 '불평등의 대가' 등 권수로는 11권이다.
안 의원은 "(조정래가) 중국과 세계 경제에 대한 통찰이 필요한 시대의 요구에 응답해줬다"고 '정글만리'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미생'에 대해서는 "바둑에 취미가 있다는 것을 아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해 줬다"며 "뚝딱뚝딱 끝나는 속기바둑보다 오랜 시간 생각하며 두는 장고 바둑이 좋다. 우리네 삶도 장기전이라 생각한다. '미생'의 완결은 완생이 아닐 것이라고 추측한다. 완벽한 삶은 없기 때문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불평등의 대가'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격차를 최소화하는 정치를 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며 자신과 같은 분석을 한 스티글리츠의 책을 고른 이유를 들었다.
안 의원은 29일부터 4박5일 동안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도 29일부터 4박5일 여름휴가를 보낼 것으로 알려지면서 독서리스트에 관심이 쏠렸다.
박 대통령은 별도로 독서리스트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문화체육비서관실이 문학인과 도서평론가로부터 책 20여권을 추천받아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지난달 19일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아 임헌규의 '답성호원', 김화영의 '일러스트 카뮈' 한선예의 '유럽의 교육', 김정현의 '철학과 마음의 치유', 김도환의 '정조와 홍대용, 생각을 겨루다' 등 인문학 서적 5권을 직접 구입했으며 도서전 행사 주빈국인 인도 지틴 프라사다 인적자원개발부 장관에게 '스리라트나 김수로-한국의 인도 공주 전설'을 선물 받은바 있어 박 대통령의 휴가 때 지참할 것인지 주목된다.
정홍원 총리는 박 대통령에 이어 다음달 7일부터 2박3일간 강원도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예정이며 일찌감치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쓴 '술탄과 황제', 스위스 칼럼니스트 롤프 도벨리의 '스마트한 생각들'을 휴가용 책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