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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10년차 감독 김경문의 기다림

개막 직후 신생 NC의 경기력은 수준 이하였다. 수비는 구멍이 뻥뻥 뚫렸고 선발들이 잘 던지면 불펜이 무너지기 일쑤였다.

타자들은 결정적인 찬스에서 고개를 숙였다. 그때마다 김경문 감독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그는 "개막 한 달 동안 프로 팀이라고 말하기 힘든 플레이가 속출했다. 승률 1할 대에 불과했다. 신생 팀이지만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가 터질 것 같았고 잠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30승을 올리며 4할에 가까운 승률을 올리는 팀이 됐을까? 기다림이었다. 김 감독은 "이럴수록 선수들에게 프레스(압박)를 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겉으로 절대 내색하지 않고 기다리면 선수들이 올라올 것이라고 믿었다"고 귀띔했다.

바로 팀워크였다. 신생 팀 특성상 외인구단이었던 탓에 서로를 알고 하나로 뭉치는 시간이 부족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강한 상대와 함께 싸우고 깨지면서 특유의 동료의식이 생겨나기를 기다린 것이다. 지금 NC의 팀워크는 최강이다.

물론 마냥 기다린 것만은 아니다. 선수들을 끝없이 독려하면서 공수의 숨통을 틔워줄 전력을 수혈했다. 필승조 투수 송신영을 내주고 내야수 지석훈과 외야수 박정준을 영입했다. 두 선수의 가세는 공수의 안정화로 이어졌다. 루키 나성범도 부상에서 돌아와 이호준과 핵반응을 일으키며 중심타선도 강해졌다. 이제 NC를 만만하게 보는 팀은 없다.

김 감독은 두산 시절부터 동기 의식을 불어넣으며 유망주를 키워내는 화수분 야구를 했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10년 동안 한국 야구의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다시 기다린다. NC가 진정한 강자가 되기를. 그때까지 불면의 날들은 계속될 것이다. /OSEN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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