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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필름리뷰:간결한 연출에 하정우 원맨쇼 더해진 '더 테러 라이브'

▲ 하정우의 다양한 표정 연기만으로도 '더 테러 라이브'는 충분히 볼 만한 가치가 있다.



9시 뉴스 앵커에서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로 밀려난 윤영화(하정우)는 방송 도중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며 한강 다리를 폭파하겠다는 한 청취자의 협박 전화를 가볍게 무시한다. 그러나 이내 사옥 인근 마포대교 일부가 무너지는 모습을 목격한 윤영화는 앵커 복귀를 조건으로 자신을 한직으로 내몰았던 보도국장(이경영)과 물밑 거래를 시도, 테러범의 육성을 독점 생중계하기에 이른다.

31일 개봉될 '더 테러 라이브'는 비교적 영리하고 지향점이 뚜렷한 서스펜스 스릴러다.

스튜디오를 무대로 펼쳐지는 일인극에 가깝지만, 재난 영화의 볼 거리를 군데군데 가미해 실제 덩치보다 무척 커 보인다.

야심만만한 방송인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소심남으로 전락해 가는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기적인 모습을 통해서는 일종의 아이러니를 얘기하는데, 일직선으로 결말까지 질주하는 이야기 흐름속에서 반전 등과 같은 곁가지를 모두 쳐내 무척 깔끔하다는 인상을 남긴다.

이처럼 단순하면서도 무척 스피디한 줄거리 진행은 주요 인물들의 명확하지 않은 등퇴장 등 몇몇 아쉬운 구석들까지 가려준다.

간결한 연출력과 더불어 이 영화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하정우의 '원맨쇼'다. 거의 모든 장면에 나와 처음부터 끝까지 홀로 극을 이끌어간다.

웬만한 내공이 아니고서는 힘이 달릴 법도 하건만, 42.195㎞ 전 구간을 일정한 속도로 꾸준히 달리는 마라토너처럼 가뿐하게 완주할 뿐더러 때론 단거리 육상선수마냥 전력질주를 서슴치 않는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벌써 연기가 만개했나 싶어 오히려 걱정스러울 정도다.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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