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세이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열린책들
1905년 스웨덴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주인공이 살아온 백 년의 세월을 코믹하고도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급변하는 현대사의 주요 장면마다 본의 아니게 끼어들어 역사의 흐름을 바꿔 놓는 주인공의 활약은 역사의 생생한 현장 속으로 이끈다. 쉴 새 없이 터지는 웃음 속에서 이데올로기·종교·인생에 대해 논하는 묵직한 작품.
◆충청도의 힘
남덕현/양철북 출판사
방앗간·시골 장터·보건소·다방 등에서 만난 촌부들의 맛깔나는 일상이 여유로운 충청도 사투리에 베어 나온다. 고향 부모나 친지를 만나는 듯한 정겨운 대화를 읽다보면 눈물에 담긴 지혜와 웃음에 담긴 해학을 느낄 수 있다.
정치·사회
◆남성성/들
R. W. 코넬/이매진
젠더 연구로 유명한 저자 R. W. 코넬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사회학자이자 60대 나이에 성전환 수술을 한 트랜스젠더 여성이다. 총 3부로 구성된 책은 남성성의 이론, 역사, 현실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저자는 남자들은 젠더 관계들의 모순과 교차 때문에 가부장제의 수호에서 계속 떨어져 나가며, 여기서 남성성의 새로운 배치 형태와 변형을 가져올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고 말한다.
인문
◆인간은 왜 외로움을 느끼는가
존 카치오포·윌리엄 패트릭/민음사
최신과학으로 밝혀 낸 외로움에 관한 모든 것. 사회신경과학의 창시자인 저자는 외로움이 단순한 감정적 결함 뿐 아니라 뇌 기능을 손상시켜 사회적 성공에 큰 장애가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따라서 건강한 삶을 위해 '외로움'을 넘어 사회적 유대감을 이뤄야하며 이를 제대로 이해하여야 극복 할 수 있고 인간의 본성과 사회를 바로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어린이
◆얘들아 정말 방송국에서 일하고 싶니?
정윤경/풀빛
PD, 방송작가, 연예인을 지망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방송작가 출신 저자가 전하는 생생한 방송국 사람들의 이야기. 각 직업군에 따라 챕터를 나누고 마지막 장에서는 TV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방송을 보며 궁금했던 뒷이야기를 다뤘다.
◆사그락 볼볼볼 촉!
백승권/단비어린이
엄마가 깨우기 전에 잠에서 일어난 내가 부엌에서 나는 아침 준비 소리에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사그락 사그락' 쌀 씻는 소리와 '또각또각' 칼질 소리를 듣고 모래놀이와 구두 발자국을 떠올리는 등 재미있는 의성어가 상상력과 어휘력을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