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논란'을 촉발한 남양유업이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에도 불구하고 커피믹스 시장 2위를 지켰다.

AC닐슨이 31일 발표한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남양유업의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은 13.4%로 1위 동서식품(79.9%)에는 큰 차이로 뒤졌으나, 지난해(12.5%)대비 오히려 증가했다.

동서식품은 시장 점유율 79.9%로 커피믹스 시장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남양유업에 2위 자리를 내준 네슬레는 '테이스터스 초이스'를 접고 '네스카페'로 브랜드를 통합하며 반전을 시도했지만 점유율은 5.1%에서 3.9%로 추락했다.

'칸타타'를 내세운 롯데칠성의 상반기 시장 점유율은 1.5%에 그쳤다.

대형마트 판매 기준에서도 동서식품(76.9%)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남양유업(15.3%)이 2위로 뒤를 좇았다.

일부에서는 '프렌치 카페'로 시장을 주도한 남양유업이 '갑질' 논란에 빠지지만 않았어도 점유율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이 6개월 만에 대리점협과 줄다리기를 마친 만큼, 순위를 뒤집기는 어렵더라도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 자체는 이전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