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석진의 성재기 추모 트윗이 이념 논란으로 확산되면서 '일간베스트저장소 (이하 일베)논란'에 휩싸였던 스타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하석진은 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에 대해 추모의 글을 써 비난을 받았다.
하석진은 이날 오전 "고인의 의견들 중 꽤나 동의하고 있던 사항들을 갖고 있던 사람으로써.. 진영과 관계없는..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고 명복을 빕니다. 미천한 SNS 계정으로나마 애도를 표하며..."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그러나 하석진의 의도와 달리 트위터 내용은 보수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로 비춰지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 '예고투신'으로 충격을 안겨줬던 성재기 남성연대대표는 대표적인 우파 성향이 강한 유명인으로 인식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에 하석진은 "일베충이고 조문을 가고...사실이 아니에요. 웬만한 댓글보고 놀랄 일 없었는데 아침부터 '헉'했네요. 정치적으로 뭐라고 어쩌고 할 수준의 트윗이었나요? 사람이 죽으려고 한다 퍼포먼스 하다가 며칠 만에 결국 사체(시신)로 발견된 뉴스가 기분 안 좋아서 한 얘길 뿐"이라며 해명 글을 남겼다.
하석진 해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스타들은 '일베논란'에 휩싸일 때마다 이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크레용팝은 지난달 22일 공식 트위터에 "오늘 여러분 노무노무 멋졌던 거 알죠? 여러분 패션 탐난다는. 너무 귀여운 우리 팬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해 비난을 받은 바있다. '노무노무'라는 단어가 '일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소속사 대표가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글을 올렸지만 크레용팝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일베' 용어를 사용했다는 추측까지 불거져 '노이즈마케팅'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씨크릿의 전효성도 '일베논란'으로 곤혹을 치렀다.
전효성은 5월 14일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시크릿은 개성을 존중한다. '민주화'시키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화'란 일베에서 '자신과 생각이 다른 소수를 집단으로 폭행, 언어폭력을 하는 행위'라는 뜻의 용어이기 때문이다.
이에 전효성은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 저의 발언과 관련해 올바르지 못한 표현을 사용한 점에 대해 사과 드립니다"며 "정확한 뜻을 알지 못하고 적절하지 못한 단어를 사용한 점 반성하고 있습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효성에 대한 비난은 한동안 지속됐다.
스타들의 일베 논란과 그에 따른 일관된 해명에 대해 누리꾼들은 "차라리 그냥 인정을 하지" "나중에 해명만 하면 끝인가" "일베가 죽을 죄라도 되는가"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