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8일부터 시작되는 올 추석(9월19일)은 주말과 맞물린 황금연휴가 될 예정이다. 추석 전날인 16~17일을 쉬면 무려 9일간의 휴가가 가능하다.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인 황금연휴를 기대하는 이들로 벌써부터 추석 마케팅이 들썩이고 있다.
긴 연휴에 고향을 찾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레일은 추석 열차 승차권 예매 전쟁에 대비해 사용자가 폭주해도 서비스가 다운되지 않고 응답속도를 높일 수 있는 '웹가속기'와 '넷퍼넬' 시스템을 도입했다.
추석 열차 예매대상은 9월17일부터 22일 사이 운행되는 KTX·새마을호·무궁화호·ITX-청춘의 좌석지정 승차권으로 오는 27일과 29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다. 28일과 30일은 오전 7시~9시 사이 창구 예매로 진행된다.
길어진 추석 연휴에 떠날 곳은 고향만이 아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추석 전날(9월 18일) 출발하는 해외여행 상품 예약은 1만2000여 건을 넘어섰다.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의 하루 최대 예약이 1만여 건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연휴 기간 항공권 예매는 더욱 치열해질 예정이다. 하나투어는 이 같은 움직임에 따라 '추석연휴 여행선물세트' 기획전을 마련했다. 특가 상품부터 사전 예약할인 코너까지 저가 상품을 위주로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차례상에 올라갈 청과물과 추석 선물세트도 이른 마케팅을 시작했다. 전남 나주시와 경북 영주시는 나주배와 영주사과를 묶어 지난 설에 인기리에 판매된 '홍동백서' 판촉을 위해 맞춤형 포장재를 개발하고 홍보 담당 공무원과 업체 관계자들이 한데 모이는 워크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애경은 일찌감치 네덜란드의 '빈센트 반 고흐 뮤지엄'과 라이센싱을 체결하고 추석 선물용 생활용품세트 '반 고흐 컬렉션' 4종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기존 선물세트가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서서히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던 것과 비교해 이례적으로 빠른 행보다. 애경 관계자는 "주말과 이어지는 긴 추석연휴로 선물을 미리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선물세트 정보를 예년보다 일찍 알려 시장을 선점하고자 한다"면서 "8월 둘째 주에는 선물세트 사전예약자들을 대상으로 특별 할인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