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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모놀로그] 서비스의 격차

여름휴가를 받아 해외여행을 나가면 우리가 일선에서 가장 먼저 접하는 것이 현지 사람들의 서비스다. 내가 지불하는 돈의 금액과 별개로 우리는 현지인들의 고유한 서비스마인드와 문화를 엿보게 된다.

서비스가 좋으면 신경이 안 쓰이지만 서비스가 안 좋으면 이 곳이 내 나라가 아님을 감지한다. 불친절하면 그 나라의 국가경쟁력과 후진성을 탓하고, 그 나라가 선진국이라면 동양인이나 한국인이라서 얕보는 건가 싶다. 어느 쪽이던 모두 '한국'이라는 나라가 하나의 기준이 된다.

하지만 파르르 예민해지며 휴가 중에 스트레스받을 필요도 없이, 그 나라의 서비스 스타일은 그 나라의 문화에 기인한 경우가 많다. 가령 어떤 나라의 팁문화가 한국인 입장에선 귀찮고 이해가 안 가지만 좋게 생각하면 팁을 준 쪽은 서비스를 받아서 고맙다는 표시하고 팁을 받은 쪽은 내 서비스를 고맙게 생각해줘서 고맙다는 표시를 하는 셈이니 '고마움'의 풍습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선 조금 더 이렇게 저렇게 '인간적으로' 부탁하면 융통성 있게 상황을 봐주기도 하지만 그런 틈이 일절 안 통하고 무조건 원칙대로 하면 서운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나 하나만의 편리성을 넘어 모두의 안전과 질서 때문에 가차없이 거절하는 것이기도 하다. 거친 목소리로 무뚝뚝한 남자의 전화응대를 받으니 고객대우를 못받는 느낌이 든다 해도 필요한 것만 해결되면 되지 젊은 여성의 부드러운 음성으로 극존칭 받아가며 예우를 받아야 그것이 궁극의 고객서비스인가?

나 역시도 휴가여행지에서 현지 항공사와 몇 차례 통화를 시도해봐도 먹통이라 불편했고 귀국하자마자 에어콘 A/S를 맡기니 바로 총알친절서비스를 받아 이 격차에 놀라웠지만 그렇다고 해서 손쉽게 '역시 우리나라가 최고'라고 할 생각은 없다. 외국에서 우리가 느낄 낯선 불편함이나 서운함은 그 나라가 가진 다른 좋은 점들과 맞물려 받아들여야 한다. 그 나라에서 느끼는 불편함이나 서운함은 어차피 우리가 고칠 수도 없다. 여행지에선 여행지의 페이스를 따르며 며칠간 현지인처럼 살다가 올 뿐이다.

글/임경선(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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