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새로 임명된 김기춘(74) 전 법무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경남 거제 출신인 김 비서실장은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을 역임하고 15~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박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모친인 육영수 여사의 이름을 따서 만든 '정수장학회'에서 장학금을 받은 졸업생 모임인 상청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 말년에는 청와대에서 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이번에 비서실장을 맡게 됨에 따라 대를 이어 '부녀 대통령'을 보필하는게 됐다.

김 실장의 사위인 안상훈 서울대 교수 역시 박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인수위에서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할 정도로 인연이 남다르다.

이 같은 인연으로 김 실장은 박 대통령을 돕는 대표적 원로그룹인 '7인회'로 활동했다.

'7인회'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친분이 높은 사람들로 강창희 국회의장(67)을 비롯해 김용환(81)·최병렬(75)·김용갑(77)·안병훈(75) 전 조선일보 부사장, 현경대(74) 전 의원 등이 멤버로 알려졌다.

김 실장이 청와대에 입성함에 따라 7인회 멤버 중 새 정부에서 중용된 이는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 2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