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를 웃도는 폭염 속 식탁에도 불이 붙었다. 열은 열로 다스리던 우리 조상의 지혜에 딱 맞는 여름철 매운 음식들이 무더위에 잃어버린 입맛을 깨우고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화끈한 밥버거부터 색다르게 즐기는 매콤소스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의 레스토랑 카페 드셰프에서는 여름철 더위를 날려버릴 '스파이시(Spicy) 특선 코스'를 이달 말까지 선보인다. 애피타이저는 매콤한 대게 샐러드, 칠리 스터핑을 채운 구운 오징어, 가리비 세비체 중 선택가능하며, 수프는 매콤한 토마토 수프 또는 오이수프가 준비된다. 메인은 구운 농어, 캐리비안식 볶음밥, 마사라 커리향의 양갈비 스튜, 토마토소스를 뿌린 소고기 토시살, 고추맛 크림소스를 곁들인 닭고기 바비큐 총 5가지 요리 중 선택 할 수 있으며, 디저트는 아이스크림과 매콤새콤한 과일샐러드가 준비된다. 가격은 7만원(부가세포함)부터. 문의: 02)2270-3131
아워홈의 푸드코트 브랜드 '푸드엠파이어'는 최근 청양불고기밥버거와 김치제육밥버거(각 3500원)를 출시했다. 매콤한 청양고추와 불고기, 김치와 제육을 패티로 활용해 밥 사이에 겹쳐 넣은 밥버거는 한 끼 식사용으로도 그만이다.
청정원이 선보인 '스파이시 오리엔탈 드레싱'은 기존의 오리엔탈 드레싱에 매콤함을 더해 시중에 없던 색다름을 강조한다. 생 양파와 청양고추가 더해져 그린 샐러드나 해산물 샐러드에 특히 잘 어울린다. BBQ 요리 디핑 소스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제품 가격은 325g 기준 3600원.
풀무원 생라면 브랜드 '자연은 맛있다'는 여름을 맞아 '자연은 맛있다 고추송송 사골'(4개입 5480원)을 출시했다. 소고기 사골 육수에 청양고추보다 매운 맛이 강한 베트남 고추와 대만 고추를 더해 얼큰함을 살렸다. 홍고추 마늘, 대파 등의 풍부한 건더기 스프는 진하고 얼큰한 국물과 잘 어울린다.
원래 봄철인 3~5월 매출이 오르는 해찬들의 '새콤달콤 초고추장'(1050g 기준 6050원)은 이례적으로 7월 매출이 지난해 대비 133%나 증가했다. 경기불황에도 매콤한 맛을 포기할 수 없는 국수 마니아들이 가정용 비빔국수 소스로 활용하면서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양파·깻잎·오이와 통조림 골뱅이를 초고추장 4큰술 올리고당, 참기름 약간과 함께 버무려 삶은 소면 위에 올리면 맛있는 골뱅이 비빔국수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