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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루스코니 伊 전 총리 "나는 결백하다"...여전한 막강 파워!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지지자들 앞에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로마 플레비시토 가에 모인 1500여 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나는 결백하므로 (판결에) 수긍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는 "내 생애 가장 힘든 날들이었지만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발전해야 한다"며 정국 운영에 계속 참여할 의지 또한 표명했다. 지지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 날 집회는 베를루스코니가 이끌고 있는 자유국민당(PDL) 주도로 시작됐으며 베를루스코니의 연설을 듣기 위해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거리 전체가 꽉 찼다. 베를루스코니의 얼굴로 가면을 만들어 쓴 지지자들도 있었고 "베를루스코니는 에밀리아 주 그 자체다. 더 이상 그를 괴롭히지 말라", "실비오 힘내세요", "항상 당신과 함께 있습니다" 등의 응원 현수막을 가져온 지지자들도 많아 베를루스코니의 인기가 여전함을 보였다.

한편 지난 1일(현지 시간) 밀라노 대법원은 본인 소유의 이탈리아 최대 상업방송국 메디아셋(Mediaset)의 세금 횡령 관여 혐의로 1, 2심에서 4년 형을 선고받은 베를루스코니의 상고를 기각하고 형량을 확정한 바 있다.

베를루스코니는 20여 년의 정치 인생 동안 30건이 넘는 재판을 받았지만 실형을 확정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그가 76세의 고령임을 감안해 교도소 수감 대신 가택연금 또는 지역사회 봉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06년 제정된 사면법에 따라 형량도 4년에서 1년으로 자동 단축된 상태다.

대법원은 그러나 베를루스코니의 공직활동을 5년간 금지한 판결은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베를루스코니는 이탈리아에서 총리직을 세 번이나 연임하며 가장 오래 재직했다. 현 정부에서 아무런 직위도 없지만 민주당(PD)과 함께 연립정부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중도우파인 자유국민당을 이끌며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레타 정부는 자유국민당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일로 연정이 와해될 경우 이탈리아가 경제위기에서 빠져나오기는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박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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