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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프로그램 답 빼돌려 1등! '용감한' 홍콩 남매



홍콩에서 방송사 퀴즈프로그램의 정답을 미리 입수해 우승 상금을 탄 남매가 적발됐다. '용감한 남매'는 프로그램 담당자에게 뇌물을 공여해 정답을 알아냈다.

6일 홍콩 국가청렴위원회는 두 사람을 기소했다. 오빠 펑젠펑(29세)은 다른 이와 공모해 중개인에게 뇌물을 공여, '뇌물수수방지조례'와 '형사범죄조례'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11년 7월부터 8월까지 프로그램 참가자 한 명과 공모해 'now TV'의 퀴즈프로그램(Action-To-Money) 제작을 담당하는 방송기술자에게 4.6만 홍콩달러(약 660만 원)의 뇌물을 제공했다. 그 대가는 이 참가자에게 퀴즈 정답을 미리 알려주는 것. 뇌물 수수액은 아 참가자가 프로그램에서 받은 상금의 65~70%에 달한다.

그의 여동생 펑젠민(28세) 역시 같은 날 기소됐다. 두 사람은 모두 사기공모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11년 6월부터 12월까지 방송기술자와 공모해 now TV를 경영하는 홍콩 최대 통신업체 PCCW(PCCW Limited)를 대상으로 사기를 쳤다.

이들은 퀴즈프로그램의 정답을 알아내 자신들이 직접 프로그램에 참가하거나 다른 참가자 두 명을 참가하도록 했다. 그런 뒤 부정한 수단으로 얻어낸 정답으로 우승해 상금을 거머쥐었다. 이 같은 사기수법을 통해 얻은 부당 이익은 총 35만 홍콩달러(약 5000만 원)에 달한다.

PCCW는 "국가청렴위원회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며, 사건이 사법 절차에 들어간 것을 감안해 구체적인 사항들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에 연루된 직원은 면직 처분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남매의 뇌물 공여로 논란을 빚은 퀴즈프로그램은 홍콩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생방송 퀴즈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회당 8개의 문제로 구성되는데, 광대역 네트워크를 통해 모든 문제의 답을 맞춘 참가자는 10만 홍콩달러(약 14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0월 말 종영됐다.

/정리=조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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