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스토리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최근 많은 기업들이 스펙을 초월한 '열린채용'을 도입하면서 구직자들의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되고 있다. 점수화가 가능한 스펙이 아니라 주관적인 경험으로 인사담당자의 눈길을 끌어야하기 때문에 부담이 오히려 크다는 구직자들도 많다. 취업포털 커리어의 도움을 받아 열린 채용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스토리 만들기 노하우를 알아본다.
▶기업특성부터 파악하라=최근 대기업 대부분이 열린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GS그룹의 블라인드 면접을 비롯해 SK의 오디션/합숙 인턴 선발제, LG의 지방대 현장 순회 채용, 포스코의 인턴 채용 탈스펙 전형, 롯데의 그룹 공채 학력제한 폐지, 한화의 인적성 검사 폐지, 현대자동차의 잡페어 5분 자기 PR 등 이름만큼이나 채용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스스로에게 가장 유리한 채용방식을 찾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이야기다.
▶크기 보다는 내용에 집중하라=기업들이 영화나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큰 규모의 스토리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평범한 경험에서 스스로 찾은 삶의 교훈을 잘 풀어낸다면 인사담당자의 관심을 충분히 끌 수 있다. 특히 해당 경험이 지원한 업무에 줄 수 있는 도움을 설명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예를들어 광고회사에 지원한 박모(25) 씨는 "20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9일 동안 중국 남부 지방을 홀로 여행하며 중국 상업거리와 번화가의 간판과 광고 제작물들을 살펴본 덕분에 국의 광고시장에 대한 이해가 훨씬 수월했다"고 말해 인사담당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스토리를 혼자 만드는 것은 아무래도 힘들다. 최근 취업 커뮤니티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토리 스터디'를 활용해볼만 하다. '현직자 100명을 인터뷰 한다' '인사담당자 50명을 직접 만난다' 등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한 모임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혹시 스터디 결성이 부담스럽다면 마음 맞는 친구들과 스토리 미션을 해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