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YG 신인 남자그룹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WIN' 제작발표회에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뉴시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빅뱅 이후 7년만에 선보이는 신예 남자그룹이 베일을 벗었다.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WIN: WHO IS NEXT?'(이하 'WIN') 제작발표회에서 YG 소속 연습생 두 팀의 멤버 11명의 모습이 공개됐다.
23일부터 방영될 이 프로그램은 수 년간 YG에서 함께 연습 생활을 거친 동료 연습생들이 A팀과 B팀으로 나뉘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형식이다. 최종 승자는 100% 시청자들의 투표에 의해서만 결정되며, 프로그램 종료와 함께 'WINNER'라는 그룹명으로 정식 데뷔한다. 반면 패한 팀은 해체 또는 데뷔가 무기한 연기된다.
엠넷 '슈퍼스타K 2' 출신 강승윤과 SBS 'K팝 스타'의 이승훈 등 5명으로 구성된 평균 연령 20세의 A팀과 MC몽의 '인디안 보이'에서 12세 꼬마 래퍼로 활약했던 B.I와 'K팝 스타' 출신의 구준회 등 6명으로 이뤄진 평균 연령 17세의 B팀이 이 프로그램에서 데뷔를 목표로 경쟁한다.
YG의 양현석 대표는 이날 "지금의 YG는 8년 전에 비해 많이 변했다. 메이저 회사로 발돋움한 건 빅뱅 덕분이었고, 이번에 발표하는 남자그룹이 YG의 향후 8년을 책임질 게 분명하다"면서 "연습생 두 팀의 실력이 비슷해 도저히 고르기가 힘들어 대중에게 선택을 맡기고 싶었다"고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한 이유를 설명했다.
빅뱅과의 차별화에 대해서는 "빅뱅의 '보급형 그룹' '카피 그룹'이 된다면 아무리 인기가 있어도 실패"라면서 "그러나 YG의 경쟁력은 개성을 존중해주는 회사라는 것이고, 이번에도 소속 친구들이 직접 자신들의 색깔을 만들 것"이라고 주위의 우려를 불식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준비 중인 여성그룹의 데뷔를 미뤘다는 양 대표는 "솔직히 소녀시대같은 걸그룹을 만들고 싶었지만, 내 성향상 외모보다 재능을 보게 된다. 그래서 100% 만족하는 연습생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면서 "여자그룹은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 초 소개할 생각"이라고 향후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