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대 명절인 추석이 올해는 글로벌 스마트폰들이 '스타 워즈'를 벌이는 전쟁터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추석을 전후해 야심작 '갤럭시노트3'와 '뷰3'를 각각 출시하기로 하자 애플이 '아이폰5S'와 저가 버전인 '5C'를 비슷한 시기에 내놓을 것이 확실시된다.
여기에 소니, HTC, 레노버 등 마이너 브랜드의 상향 평준화된 값싼 제품들이 가세하면서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5S와 함께 저가 모델인 아이폰5C를 9월말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금속과 유리를 사용한 기존 아이폰과 달리 플라스틱과 저가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원가를 낮췄다. 5S의 출고가가 100만원 정도일 것을 감안하면 5C는 60만원 선이 유력하다.
이 경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약정 계약을 하면 사실상 공짜로 손에 넣을 수 있다. 고가 전략을 고수했던 아이폰이 이처럼 저렴한 모델을 선보인다면 후폭풍이 꽤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의 '갤럭시노트3'는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화려한 스펙을 자랑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항만 봐도 귀가 솔깃해진다.
화면 크기는 5.68인치로 전작의 5.3인치, 5.5인치에 이어 1.8인치 더 크다. 디스플레이는 풀HD를 자랑하는 아몰레드. 여기에 3GB 램을 장착해 통신 속도도 '지존'급이다.
이 외에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술 ▲안드로이드 4.3 OS ▲3200mAh 배터리 용량 등을 구비하고 있다.
'뷰3'도 5.2인치에 HD급 해상도(1280×960)를 갖췄고 퀄컴 스냅드래곤 800을 탑재해 LTE-A를 지원한다.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해 어지간한 디카 성능을 뛰어넘는다.
한때 지금의 삼성급 아우라를 내뿜었던 소니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 20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엑스페리아 i1'으로 삼성과 애플에 도전한다.
미러리스와 DSLR카메라 시장에서 인정받은 소니가 특유의 광학 기술을 스마트폰에 접목할 경우 의외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엑스페리아 i1'에는 스마트폰 최초로 4K 초고선명(UHD) 동영상 촬영 기능도 들어간다.
HTC는 갤럭시노트3와 경쟁할 '원 맥스'를 선보이고 중국의 레노버 등은 LTE-A를 지원하면서도 두께가 얇은, 동급 최저가 제품을 공개할 계획이다.
아이폰5C가 인기를 얻을 경우 가격대가 비슷한 이들 중국 제품도 충분히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제품으로 구분되는 스마트와치도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다.
이변이 없다면 삼성의 '갤럭시 기어'가 가장 먼저 상용화된다. 2.5인치 사각형 OLED 디스플레이와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진 갤럭기 기어는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거의 모든 색상을 보여주며 배터리 수명도 길다.
눈동자 쪽으로 시계를 옮기면 전원이 켜진다고 한다. 시계줄과 버클 부분에 카메라와 스피커가 내장돼 있으며 NFC 기능도 지원한다. 블루투스 4.0을 채택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연동할 수 있는데 통화기능이 들어갈 지는 확실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