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네 명의 멕시코 청년들이 시민들의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하는데 발 벗고 나서 화제다. 4인조 청년 고발단의 팀명은 ‘휴스턴(Houston)-여기 문제가 있어요’ .
이 팀은 멕시코 전역을 다니며 일상에 방치된 문제들을 샅샅이 카메라에 담는다. 이 영상은 매주 목요일 케이블 채널의 전파를 타고 전국에 방영된다.
‘휴스턴 팀’의 가장 큰 인기 비결은 바로 ‘재미’다. 이들은 단순히 사회 문제를 고발하는 평범한 동영상을 찍는 게 아니다. 고발성 프로그램의 다소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 대신 이들은 ‘코미디’라는 양념을 적절히 버무렸다.
이들은 도로 곳곳이 주저앉아 생긴 초대형 ‘싱크홀’(sinkhole)을 고발하기 위해 직접 그 안에 들어가 흙탕물을 뒤집어쓰며 씨름 경기를 벌이는가하면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심 한 복판에서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연출, 문제의 시급함과 심각성을 강조한다.
팀의 리더인 아르투로 에르난데스는 “당국이 의지를 보이지 않는 문제들을 고발할 때에는 코미디를 활용하는 게 제격”이라며 “너무 진지한 것 보다 웃음 속에 의미를 넣는 방식이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팀원 알렉스 마린, 가브리엘 라모스, 헤수스 파하르도가 에르난데스와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이들은 각각 ‘부사령관’, ‘소령’, ‘소위’의 직함을 달고 ‘총사령관’ 에르난데스를 따른다.
방송을 향한 에르난데스의 열정은 대단하다. 촬영이 없는 날에도 그는 항상 개선이 필요한 문제점들을 찾아 다닌다. 요즘은 그의 열정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응원 메시지와 함께 수많은 제보를 보내온다.
에르난데스는 “아내가 우리가 책임지고 키워야 할 아이들이 있으니 너무 튀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항상 당부한다”며 “그래도 우리 팀을 통해서 정부 당국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사회 문제에 눈을 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브리엘라 문기아 기자·정리=조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