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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기타홀릭' 이 소년 국가대표 DJ 되다

■ 일렉트로 듀오 빅 배드 노즈 멤버 한석현 촌티 안나고 강렬한 우리 음악으로 대중에게 다가가 프로듀싱·연주에 방점…K-디제잉 수준 끌어올릴 것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DJ 음악의 대중화를 목표로 급성장하고 있는 팀이 있다. 한석현(활동명 한·26)과 정인교(활동명 인교·26)가 결성한 일렉트로 듀오 빅 배드 노즈가 그 주인공이다. 메트로신문과 만난 한석현은 탄탄한 이론과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K-디제잉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 UMF 코리아 등 대형축제 서막 열어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는 이른바 DJ 음악이 최신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세계적인 댄스 뮤직 매거진 DJ맥과 포브스 등은 매년 세계 톱 DJ의 랭킹을 발표하며, 이들은 세계적인 팝가수들을 능가하는 한 해 수백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시장은 국내에는 서울 강남의 클럽을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했으며 최근 2~3년 사이 K-팝 열풍을 타고 K-디제잉은 전 세계인이 눈여겨볼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시작돼 올해로 16주년을 맞은 세계 최대 일렉트로닉 음악 축제인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UMF)은 지난해와 올해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됐다.

올해 열린 2013 UMF 코리아에는 세계 랭킹 1위 아민 반 뷰렌과 3위 아비치, 9위 아프로젝 등 세계적인 DJ들이 총출동해 10만 관객을 열광시켰다. 이 같은 대형 축제의 서막을 연 팀은 한국의 빅 배드 노즈다. 이들은 S.E.S 출신 가수 바다와 함께 주제가 '홀드 온 미' 무대를 선사하는 등 세계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빅 배드 노즈는 UMF 코리아에 앞서 3월 개최된 2013 UMF 마이애미에 구준엽과 함께 유일한 한국 대표 DJ로 참가하며 이름값을 높였다.

한석현은 "지금까지 서봤던 무대 중 최고였다"며 당시의 감동을 잊지 못했다. "무대에 선 것만으로 힘이 넘쳤어요. 모든 관객이 외국인이었고, 세계 최고의 DJ들만이 서는 무대에서 그들과 호흡한다는 사실만으로 무한한 에너지를 얻었죠."



# 체계적 음악교육…한국의 데이비드 게타 꿈

대형 무대를 차례로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랜 기간 단계적으로 음악 교육을 밟아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14세 때 기타를 배우기 시작한 한석현은 중·고교 시절 록밴드의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며 일찍이 뮤지션의 길을 선택했다. 고교 졸업 후 일본 유명 음악학교인 도쿄 뮤직 아트 쇼비에서 실용음악과 프로듀싱을 전공했다.

학업을 병행하며 일본인 멤버들로 구성된 일렉트로 록 밴드 블랙 마켓 잼스를 결성해 4년간 일본 인디 시장에서 공연과 음반 활동을 이어갔다. 2011년 귀국 후 캐나다에서 음악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고교 친구 정인교를 만나 지금의 팀을 결성했다.

"록을 기반으로 하는 밴드 활동을 줄곧 해왔지만 늘 실험적인 음악에 관심을 두고 있었어요. 전문 디제잉을 배우지는 않았지만 체계적으로 음악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호기심과 자신감이 컸죠. 특히 국내 디제잉 음악은 해외에 비해 프로듀싱과 연주 부분이 취약한데 차별화를 이루고 싶었어요."

기타·키보드 등 악기와 보컬을 활용한 라이브 퍼포먼스로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퀄리티 높은 음악을 들려주는 데 주력했다. 노력은 빠르게 결과로 이어졌다. 신사동의 작은 클럽에 머물던 무대는 '2012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 '2012 월드 일렉트로니카 카니발' '2012 로드 투 울트라' 등 초대형 무대로 빠르게 확장됐다.

"더 큰 무대에 설수록 대중이 무엇을 원하는지 몸으로 느낄 수 있었어요. 마니아와 대중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중간 지점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죠. 촌스럽지 않으면서 세련되고 강렬한 우리의 음악으로요."



그의 최종 목표는 한국의 데이비드 게타가 되는 것이다.

"데이비드 게타는 DJ 음악을 세계화한 장본인이죠. 저도 전자음악이든 록을 기반으로 한 음악이든 나만의 음악을 직접 연주하며 대중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생동감 있는 무대를 선사하는 DJ가 되고 싶어요."·사진/이완기(라운드테이블)·디자인/김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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