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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필름리뷰:잡스]잡스 환생한듯 '담백 화법'



누구나 알고 있는, 그것도 우리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유명인사의 일생을 스크린에서 되살려 내기란 매우 어렵다. 하물며 그 대상이 '혁신의 아이콘' 혹은 '괴팍한 성격의 IT 독재자'로 상반된 평가를 받는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29일 개봉될 '잡스'는 잡스 전기를 읽기 전 한번 훑어볼 입문서 정도로 여기면 감상후 뒷맛이 훨씬 개운할 만한 작품이다. 한 사람이 걸어온 길을 꼼꼼하고 자세하게 되돌아보는 맛은 다소 부족하지만, 잡스를 잘 모르는 사람들까지도 쉽게 끌어당길 수 있는 캐주얼한 화법이 꽤 담백하고 근사하다.



줄거리는 잡스의 20대부터 40대까지에 초점을 맞춘다.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 터틀넥과 리바이스 청바지, 뉴발란스 운동화 차림의 잡스(애시턴 커처)가 아이팟을 처음 공개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청년기로 돌아간 뒤, 자신을 쫓아냈던 애플로 복귀할 때까지를 그린다.

극중에서 다루는 시기가 이렇다 보니 아이폰 개발 등과 관련된 말년의 이야기는 당연히 소개되지 않는다. 또 애플 컴퓨터의 실질적인 개발자인 친구 스티브 워즈니악과 필생의 라이벌인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등 주인공을 둘러싼 주요 인물들도 아주 평면적으로 묘사되거나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미국을 비롯한 북미 지역 개봉후 현지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지적받고 있는 문제점들이기도 한데, 다큐멘터리가 아닌 극영화를 연출하는 감독이 취사 선택한 소재의 일부라는 측면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이같은 몇몇 단점을 가리는 것은 애시턴 커처의 열연이다. 번듯한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무개념 코미디' 전문으로 출발해 데미 무어의 조카뻘 전 남편으로만 익숙했던 커처가 잡스의 청·중년기 외모는 물론 특유의 걸음걸이와 쏘아보는 눈빛까지 완벽하게 재연하는 모습은 마치 잡스가 환생한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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