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오디오, 밥솥과 같은 친근한 기기들이 스마트폰의 단짝으로 변신 중이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탑재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스마트폰을 매개로 한 쓰임새도 덩달아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게 프린터다. PC의 주변 기기로 여겨졌던 프린터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을 갖다대기만 하면 출력이 된다. 삼성 '스마트프린터 NFC'는 레이저 프린터 업계 최초로 이 기능을 적용, 모바일 프린팅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별도의 드라이버 설치나 와이파이 설정, PC 연결 등의 준비과정 없이 스마트폰을 프린터에 갖다 대면, 단말기에 있는 이미지, 문서, e-메일 등을 바로 출력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삼성 모바일 프린팅 앱'을 설치하면 PDF, MS 오피스 문서, SNS 컨텐츠 등을 출력할 수 있으며 복합기에서 스캔한 문서를 바로 스마트폰에 저장하거나, 스마트폰에서 바로 팩스 전송이 가능하다.
KT가 제주여행객을 위해 준비한 '올레제주여행'도 눈길을 끈다.
이 앱을 담은 스마트폰으로 제주 지역의 관광지에 설치된 NFC 관광 안내판을 터치하면 해당 지역의 다양한 정보를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다.
간단한 회원 가입 절차만 거치면 통신사에 관계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주방가전 업체 쿠첸은 스마트폰으로 취사와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 10인용 밥솥 '스마트 NFC'를 선보였다.
스마트폰에 쿠첸 앱을 내려받은 뒤 밥솥에 가져다 대고 앱 메뉴에서 쿠킹, 자가진단, 기기 음량 및 현재 시간 설정, AS센터 찾기 등을 선택하면 된다.
별도의 버튼 조작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다양한 밥솥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앱의 쿠킹 메뉴에는 다양한 종류의 취사 메뉴와 조리법이 내장돼 있다.
조리법에 표기된 준비 재료가 집에 없으면 앱을 통해 간편하게 쇼핑리스트를 메모하거나 문자메시지로 쇼핑리스트를 전송할 수 있다.
자가진단 메뉴의 경우 고장이 나면 문제점을 알려주는 '기기점검'과 세척 주기를 알려주는 '자동세척 실행주기 체크' 기능도 탑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