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지난달 장사를 잘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내수 양쪽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2일 현대·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등 5개 완성차업체에 따르면 이들은 8월 한 달간 국내외에서 지난해 동기보다 25.1% 증가한 68만9870대를 팔았다.

내수에선 29.0% 증가한 11만338대를, 수출에선 24.3% 늘어난 57만9532대를 판매했다.

다만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8월의 경우 장기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컸던 시기여서 이에 따른 기저 효과로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착시' 현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들 회사의 내수 판매량을 전달과 비교하면 현대차는 19.6%, 기아차는 6.0% 감소했다.

그럼에도 해외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 차질을 만회해 내수·수출을 합친 전체 실적에선 현대차(5.0%), 기아차(5.7%) 모두 전달보다 개선됐다.

한국GM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내수 시장에선 1만3406대로 전년 같은 달보다 36.7%나 판매량이 늘며 월별 판매량으론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도 지난해 동월보다 36.8% 증가한 4만8367대를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