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독서지도사 강의의 마지막 단계까지 왔다. 핵심 주제는 독서 후 지도다.
책을 고르고 바르게 읽고 토론하고 하는 과정의 퍼포먼스는 독서 후 지도의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의 창의력을 기르는 수업을 할 수 있다.
창의력은 독창성·유연성·유창성·정교성으로 이뤄진다. 이 중 독창성을 제외하면 다소 생소하다.
유연성은 사고의 포괄성이다. '노란색인데 먹을 수 있는 것?'이라는 질문에 바나나 말고도 치즈, 빵, 버터 등을 말할 수 있는 능력이다.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것이 유창성, 이렇게 쏟아낸 생각을 세세하게 가다듬는 게 정교성이다.
결국 어린이의 창의성을 키우려면 이러한 네 가지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수업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우선 브레인스토밍으로 알려진 자유 연상을 이끌어 내야한다. 교사는 물론이고 주위 학생들이 서로 비판을 하거나 생각의 차이를 따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
각 아이디어에 대한 장단점을 발견한 뒤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이익이 되는 지를 판단하도록 한다.
다르게 생각하게 하는 기법을 숙지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밭을 반밖에 갈지 못했네'하고 한숨 쉬는 농부를 보면서 '밭을 벌써 반이나 갈았네'하며 웃을 수 있는 농부도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강제결합법도 효과적이다. 서로 무관해 보이는 것들을 연결해 짧은 글을 쓰게 하거나 그럴 듯한 이야기를 꾸미게 하는 방법이다.
이 외에도 "상상을 해보고 이야기해보자" "만약 이렇게 했더라면 어떤 일이 생겼을까"와 같은 질문을 자주 던지는 것도 효과적이다.
부업은 물론이고 본업으로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독서지도사. 이제 도전은 독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