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바뀐 교육제도에 맞춰 프랑스 초등학생들이 새학기를 시작한다.
특히 이번주는 교육개혁이 적용되는 첫 주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개혁을 주도한 교육부 장관 프랑소와 페이용(Francois Peillon)은 이와 관련, "새로운 변화로 약간의 소란이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번 교육개혁의 핵심은 주 4일제에서 주 4.5일제로 변화한다는 것. 이로써 프랑스의 초등학생은 수업이 없던 수요일 아침에도 학교를 나가는 동시에 오후수업은 야외활동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변경된 제도는 4000개의 시,읍,면에 살고있는 100만여명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먼저 실시되며 내년부터 전체 초등학생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교육개혁에 대해 학생, 학부모 그리고 교사까지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다.
◆불평등의 문제
먼저 시간표상의 문제다. 초등교사 노조원인 벤자민 쉬르(Benjamin Sihr)에 따르면, 이번 개혁의 대상이 되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 사이에 큰 차이가 발생한다.그는 "바뀐 시간표로 수업을 하는 학교는 오후 3시 45분에 끝나는 반면, 그 외의 학교는 이틀씩 오후 3시와 4시 30분에 마치게돼 학교 간 차이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브리앙송 지역을 예로 들며 "이번 개혁에서 명시한 주당 3시간의 야외활동 때문에 지역에 속한 세 학교의 시간표가 모두 다르다. 문화적 신체적 활동을 중시하는 개혁의 취지는 좋으나 현실적으로는 한계가 있다. 아이들마다 선호하는 활동이 다르고 부모들의 상황도 다르기 때문에 모두에게 단일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프랑스는 이에 대한 구체적 규약이나 인프라가 없는 상황이다.
재정적 불평등도 보인다. 수도인 파리는 여러 협회들의 재정적 지원이 있지만 시골의 경우 은퇴자들에게 도움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야외활동비를 위해 매달 10 3유로(약 14만 9000원)를 정부에서 지원받지만 통학비용과 구내식당비가 많이 드는 지방의 경우엔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못미더워하는 프랑스인들
교육개혁에 못미더워하는 여론에 대해 교육부 장관 프랑소와 페이용은 다소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지난주 목요일 열린 간담회에서 " 어떤 도시가 다른 도시보다 특별히 뛰어난 경우는 없다.우리의 교육은 전체적으로 향상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그 성과를 기다려야 한다" 고 강조했다. 하지만 프랑스인들은 이에 대해 못미더운 눈치다. 지난주 'Harris Interactive' 가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이번 개혁이 잘 이뤄졌다고 대답한 비율이 49%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에 실시된 동일 설문에 비해 응답비율이 18% P 떨어진 수치이다.
/ 시빌 로렌 기자 · 정리 = 정주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