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일반

10월19일은 ‘공채A매치 데이’···구직자 “떨어지면 끝···갑의 횡포”

"우수 인재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다."(기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또 다른 갑의 횡포다."(구직자)

본격적인 공채시즌이 시작되면서 이같은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금융공기업은 물론 일부 대기업까지 다음달 19일 동시에 입사 필기시험을 치르기 때문이다. 수만명의 구직자들이 이날 시험에 응시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A매치 데이' '제 2의 수능일'이란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금융감독원·산업은행·수출입은행은 10월 19일 대졸 신입 공채 필기시험을 치른다. 아직 채용 공고를 발표하지 않은 예금보험공사, 한국거래소 등 다른 금융공기업도 이날 시험을 볼 것으로 보인다.

이들 공기업의 채용규모는 500여명에 불과하지만 '신의 직장'으로 불릴 정도로 구직자들의 선망의 대상이라 응시생만 2만~3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는 금융공기업에 우수 인재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대기업들이 시험을 같은 날로 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금융공기업의 한 인사담당자는 "우수 인재들이 몰리는 한은과 금감원이 시험일정을 발표하면 나머지 금융공기업까지 가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금융공기업 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도 같은 날 시험을 자주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4월에는 재계 맞수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적성검사를 같은 날 치르며 자존심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시험일을 통일하는 이유는 뭘까. 기업들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한다.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시험 날짜가 다를 경우 실력이 뛰어난 구직자가 여러 곳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럴 경우 2·3차 전형으로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등 채용 일정에 큰 차질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구직자들은 취업시장에서 '갑'의 위치에 있는 기업들의 편의주의적인 횡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금융공기업에 도전하는 이모(29·성균관대 4학년)씨는 "'A매치데이'때 선택한 업체에 떨어지면 다른 업체도 갈 수 없어 꼬박 1년을 기다려야 한다"며 "면접일이 겹치는 건 어쩔 수 없더라도 필기시험 날짜만이라도 달리해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구직자들이 목표를 더욱 명확히 하는 꼼꼼함이 필요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구직자들은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직무를 명확히 한다면 집중도가 높아져 오히려 취업에 가까워질 수 있다"며 "야구에서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 타자들이 스트라이크 존을 좁혀 대응하듯이 구직자들도 기회가 줄어든 만큼 좀 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