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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트렌드읽기] 디자이너 없는 디자인 회사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써도 소용없다. 실질적 가격효과를 주는 마케팅에도 무반응이다. SNS로 묶고 싶은데 미끼만 떼어 간다. 패션기업 임원 A씨가 필자에게 보낸 카톡 내용이다. 상품이 나쁜 것도 아니고, 프로모션의 아이디어가 재미없지도 않은데 매출은 익은 벼마냥 고개를 떨구고 있다. 더 기발한 생각, 보다 모험적 도전을 외치지만 절망의 메아리만 되돌아 오니 대략 난감이다.

이탈리아에 알레시란 회사는 디자인 기업인데 단 한 명의 디자이너도 보유하고 있지 없다. 각종 생활용품은 독립적 개인이나 스튜디오의 창작물이기 때문이다. 건축가, 미술가, 패션디자이너 등과의 협업을 체계화해서 무한한 외부 아이디어를 흡수하는 것으로 디자인의 양과 질을 유지하는 게 비결이다.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의 대표적 성공 사례다.

알레시의 전략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생활용품과 관련 없는 사람을 참여시켜 자사의 제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한다. 둘째, 전세계를 돌아 다니며 젊은 디자이너와의 워크숍을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모은다. 셋째, 디자인연구소는 외부 디자이너 발굴과 육성을 핵심 업무로 하며 도출된 디자인에 대한 브랜드 정체성 적합유무 판단에 주력한다.

알레시는 내부 디자인의 한계를 경험했다. 시장의 변화와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하는데 소모되는 시간과 비용이 수익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수용했다. 그 결과 디자인 회사의 심장으로 여겼던 디자인부서를 도려냈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었다. 지금의 소비자는 공급자의 수준을 한참 넘어 있다. 더 그럴듯한 방법을 찾아낼 게 아니라 기업 내부의 의식과 행동에 대한 근원적 고찰을 해야 할 때다.

이케아는 '소비자에게 불편을 팔았다'고 고백했다. DIY가 불편을 팔겠다는 이케아의 전략에서 기인됐다는 것에 동의할 수 있는가. 이해나 수긍이 없다면 당신에겐 내일이 없을지도 모른다. /인터패션플래닝(www.ifp.co.kr)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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