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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이선호의 베이스볼카페]야구는 전쟁이 아니다

오래된 이야기 하나. 1986년 해태(현 KIA)와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다. 시리즈 성적은 4승1패, 해태의 싱거운 승리였다.

그러나 매 경기 격전이었고 팬들까지 가세한 전쟁이었다. 광주 1차전에서 2-0 리드를 이끌던 투수 진동한이 광주 관중이 던진 소주병에 머리를 맞고 교체됐다. 대구 3차전에선 해태가 6-5로 승리한 직후 흥분한 대구 관중들이 해태 선수단 버스에 불을 질렀다. 그 유명한 소주병 사건과 선수단 버스 방화사건이다.

그런데 그 시절의 사건을 되살리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7일 LG를 누르고 승리한 삼성 투수 배영수가 LG 팬에게 폭행을 당했다. 선수와 관중의 이동 경로가 겹치는 야구장 현실이 아쉽지만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다음 날에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그라운드에서 일어났다. LG 투수 리즈가 삼성 1번 타자 배영섭의 얼굴을 맞힌 것이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었지만 대형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다. 그 다음에 삼성의 보복성 투구까지 나왔다.

하필이면 리그 우승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두 팀 사이에 사건들이 일어났다. 이제는 선수-선수, 팬-팬 사이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팽팽한 긴장이 흐르고 있다.

두 팀은 한 경기가 남아있다. 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도 만날 수 있다. 야구는 야구다. 전쟁이 아니다. 야구만은 그때로 돌아가지는 말자./OSEN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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