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살인, 강도 등 이른바 5대 범죄가 54초 만에 한 번씩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 민주당 의원은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5대 범죄 범죄시계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 자료를 보면 올해 7월까지 발생한 5대 범죄(살인, 강도, 강간·강제추행, 절도, 폭력)는 총 33만9186건이었다.

범죄시계는 범죄가 종류별로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 보여주는 수치로, 발생한 사건의 수를 시간으로 나눠 산출한다.

범죄 종류별로는 폭력이 16만2940이 발생해 1분52초마다 1건 꼴로 발생해 가장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도(16만2267건)는 1분53초마다 1건이 발생해 폭력과 비슷했으며, 강간·강제추행(1만2234건) 25분12초, 강도(1200건) 6시간14분24초, 살인(545건) 9시간20분24초 순이었다.

전체 5대 범죄 발생 빈도는 2010년 54초 당 1건에서 2011년 51초 당 1건, 2012년 50.4초 당 1건까지 높아졌다가 올해 현재 들어 54초에 1건으로 다시 낮아졌다.

살인과 강도는 2009년 이후 빈도가 계속 낮아진 반면 강간·강제추행은 신고 증가 등에 따라, 절도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제품 관련 범죄 증가 등 이유로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김 의원은 "5대 범죄의 발생 빈도는 국민이 얼마나 위험에 노출됐는지 보여주는 지표"라며 "박근혜 정부가 주장하는 4대 사회악 척결도 중요하지만 그 밖의 범죄 예방이 외면당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