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작은아버지의 둘째 아들의 아내를 뭐라고 불러야 하지?", "할아버지라 생각했던 친척 어른이 알고 보니 나의 조카뻘일 때, 호칭하기가 참 곤란했다"
경기도가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이 밝힌 '친척들의 호칭을 잘 몰라서 생긴 웃지 못 할 사연'들이다.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평생학습사이트 '홈런(www.homelearn.go.kr)'이 한가위를 맞아 회원 2467명을 대상으로 가족호칭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1%가 가족(친척)들의 호칭을 잘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이하 응답자(849명)의 50%(420명)는 '아빠의 작은아버지의 둘째아들의 아내'가 누구냐는 문제를 맞추지 못했다. 정답은 '당숙모'다.
응답자들은 가장 헷갈리는 호칭으로 시누이의 남편(시매부), 처남의 아내(처남댁), 내종·외종사촌, 조카의 남편(조카사위)·아내(조카며느리) 등을 꼽았다.
호칭은 잘 모르지만 가족(친척)의 정확한 호칭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7%가 필요하다고 답해 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호칭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친척 간 예를 갖춘 표현의 수단이기 때문'(57.9%)이라고 답했고 '가족관계의 기본이므로'(28.4%), '상식적인 측면에서'(12.8%)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정확한 호칭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 응답자들은 상당수가 '시대의 변화로 인해'(친척이 별로 없고 만날 기회도 거의 없다 68.6%)라는 이유에서였다.
한편 호칭을 배우는 수단은 가족 76%(1886명), 학교나 학원 8%(201명), 인터넷 검색 6%(137명), 친구 2%(38명)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