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 "무슨말인가? 상황을 안정시키고 싶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통제 상황에 대해 아베 신조 총리가 '안전 보장'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운영사인 도쿄 전력이 '안전한가?'라며 의문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9일 기자회견에서 "하루빨리 상황을 안정시키고 싶다"며 "정부가 어떤 의도로 원전 오염수 통제 관련 발언을 했는지 그 진의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바다쪽에 차수벽과 수중 펜스 등이 설치돼 있지만 오염수 유출을 완전히 차단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중수소(트리튬)와 같은 방사성 물질은 물과 성질이 유사해 펜스를 통과할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아베 총리는 2020년 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방사능 올림픽'이 될 우려는 없다"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오염수 영향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항만 내 0.3㎢ 범위에서 차단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의 발언과 달리 후쿠시마 원전 근처 바닷물에서는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있다. 지난달 도쿄전력이 항만 바닷물의 방사능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삼중수소의 농도는ℓ당 최고 68베크렐까지 검출됐다. 이는 아베 총리의 발언처럼 오염수가 완전히 차단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쿄전력이 아베 총리의 발언을 사실상 정면으로 부인, 논란이 커지자 일본 정부는 궁색하게 변명하며 상황 정리에 나섰다.
한 정부 관계자는 "오염수를 기술적으로 완전히 차단할 수 없다"면서 "아베 총리는 오염수를 완전히 차단했다고 말한 것이 아니라 '오염수의 영향'을 차단했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