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진 롯데 자이언츠가 토종 에이스 송승준의 호투를 발판으로 NC 다이노스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NC에 2-0으로 이겼다.
6위 롯데는 전날 NC에 당한 2-3 패배를 설욕하고 최근 3연패에서도 탈출했다. 최근 마산구장 4연패 사슬까지 끊었다.
송승준은 올 시즌 들어 가장 긴 8이닝을 책임지면서 단 2안타와 볼넷 두 개만 내주고 탈삼진 6개를 곁들여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송승준이 이전까지 올 시즌에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것은 5월 10일 LG전에서의 7⅓이닝이었다.
이날 특히 5회까지 볼넷 둘만 내주고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노히트노런을 기록할 만큼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6회말 선두타자 권희동의 우선상 2루타가 NC의 첫 안타였다. 송승준은 최근 4연승으로 시즌 9승(5패)째를 챙겼다.
타석에서는 4번 타자 박종윤의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0-0으로 맞선 6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 때 타석에 들어선 박종윤은 볼카운트 1볼-0스트라이크에서 NC 선발 에릭 해커의 2구째 시속 143㎞의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25m.
롯데는 송승준이 물러난 뒤 9회 마무리 김성배를 올려 승리를 지켰다. 김성배는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내고 28세이브째를 올렸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NC와 맞대결에서 7승2무6패로 한발 앞섰다.
군산구장으로 SK를 불러들인 KIA는 2-1로 승리했고, 넥센과 목동구장에서 '미리 보는 포스트시즌'을 치른 삼성은 7-1 승리를 거뒀다./박성훈기자 z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