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롱텀에볼루션(LTE) 보다 두배 빠른 150Mbps의 '광대역 LTE' 서비스를 연내 서울과 수도권을 시작으로 본격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12일 서울 태평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광대역 LTE' 네트워크 구축 방안과 함께 데이터 특화 요금제 출시 및 100% LTE 서비스 업그레이드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주파수 경매를 통해 2.6GHz 대역을 확보한 LG유플러스는 공격적인 네트워크 투자를 통해 연내 서울과 수도권을 시작으로 내년 3월부터 광역시, 내년 7월부터 전국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미 1.8GHz 대역을 이용해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T와 SK텔레콤과 달리 LG유플러스는 기존에 활용하지 않던 2.6GHz 대역을 제공받아 '광대역 LTE' 서비스 추진에 많은 시간 및 투자가 제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KT는 이달 중 서울, 다음달 수도권을 시작으로 '광대역 LTE' 서비스 제공에 들어간다. SK텔레콤은 기존에 이용하던 1.8GHz 대역 20MHz 폭을 반납하고 새롭게 같은 대역 35MHz 폭을 할당받아야 하기 때문에 KT보다는 다소 늦은 10~11월께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처음부터 새로 장비를 구축해야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LG유플러스는 2.6GHz 대역용 장비의 생산 및 공급 경험이 풍부한 장비업체들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달 중으로 상용 장비 인수 시험에 착수하고 필드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타사 대비 '광대역 LTE' 서비스가 늦게 시작되는 점을 속도로 만회하겠다는 심산이다. LG유플러스 측은 타사의 경우 이번에 확보한 주파수 대역 중 사용할 수 없는 대역이 섞여 있어 광대역 LTE망 구축을 완료하더라도 업로드 속도는 기존의 LTE 속도인 25Mbps 이상으로 빨라지지 않는다며 LG유플러스는 유일하게 40MHz의 광대역 주파수를 확보해 최대 50Mbps의 업로드 속도 제공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800MHz 대역과 LTE-A망인 2.1GHz 대역 등의 기존 LTE 주파수를 포함해 가장 많은 LTE 주파수 확보로, 이를 묶어 세계 최고 속도를 낼 수 있는 차세대 LTE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광대역 LTE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고객들이 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특화 요금제를 출시하고 100% LTE 핵심 서비스의 기능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데이터 특화 요금제는 월 1만원에 LTE 데이터를 하루 2기가바이트(GB)씩 월 최대 62GB를 제공하는 '100% LTE 데이터팩'과 2500원에 24시간 동안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100% LTE 24시간 데이터 Free' 등 2종류다.
이밖에 주문형비디오(VOD)뿐만 아니라 실시간 방송도 최대 1시간 전까지 되돌려 보거나 방송 중인 화면을 정지할 수 있는 '타임머신' 기능도 다음달 새롭게 선보이며, U+NaviLTE는 내비게이션 이용 중 화면전환 없이 통화할 수 있는 '통화도우미' 기능을 이달 중 탑재할 것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 이창우 SC본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100% LTE와 전국 84개시에 구축한 LTE-A에 이어 가장 안정적이고 빠른 광대역 LTE 구축으로 LTE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