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가위 연휴는 날도 아직 더운데다 닷새 이상을 쉴 수 있어 마치 여름 휴가의 연장처럼 느껴진다.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공연계는 나들이를 원하는 가족 관객을 잡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전통 행사와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공연과 할인 이벤트로 관객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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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이 자랑하는 무료 야외 공연 '광화문 문화 마당'의 가을 시즌 상차림인 '예술의 계단'이 추석 연휴에 펼쳐진다. 추석 당일인 19일부터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중앙 계단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풍물·타악·어쿠스틱밴드 공연 등이 열린다.
또 내부 무대에서 서울 축성을 배경으로 모성을 이야기하는 시극 '나비잠'(19~29일)과 세종대왕의 어록을 담은 체험 프로그램 '복주머니 만들기'(18~22일)가 마련된다.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는 20~21일 양일간 광대놀음극 '도는놈 뛰는놈 나는놈', 윷놀이와 널뛰기 등의 전통 연희 체험, 연화무용단의 '연 피어나다' 등 추석 특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수려한 자연과 고즈넉한 한옥을 같이 경험할 수 있는 삼청각에서는 18~20일 점심과 국악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런치 콘서트 '추석자미'를 준비해 가족과 외국인 관객들을 맞이한다. 또 장구 등 전통악기와 윷놀이·투호던지기·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준비한다.
국립국악원은 19~20일 야외 전용 극장인 연희마당에서 달맞이·민요·강강술래·줄타기·판굿·풍물·농악 등 추석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통 놀이를 한 무대에 모은 '연희, 난장트다'를 무료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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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 '심청전'과 '춘향전'이 한데 섞인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는 한국적인 정서의 내용에 전통음악의 선율을 더해 추석 공연으로 손색없다. 추석 기간에는 3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간암 말기의 아버지를 지켜보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신구·손숙 주연의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흰물결아트센터 화이트홀)도 가족 관객이 즐길 만한 공연이다. 추석 기간 20%를 할인한다.
마술사 이은결의 마법쇼 '이은결의 매직 런치 & 디너 쇼'(20~22일·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 볼룸)는 추석을 맞아 선착순 한정으로 20%를 할인하는 혜택을 주고, 넌버별 퍼포먼스 '비밥'(비밥 전용관)은 이달 한 달간 65세 이상이 공연 관람 시 전 좌석을 1000원에 제공하는 '어르신 천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밖에 뮤지컬 '김종욱 찾기' '드립걸즈' '아메리칸 이디엇' '애비뉴Q'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도 30%~50% 할인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