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에서 맹활약 중인 이대호(31·오릭스 버펄로스)의 쟁탈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 신문 스포츠호치는 21일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이대호 영입을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재계약을 원하는 오릭스 외에 한신 타이거스도 관심을 보인 가운데 소프트뱅크도 승부에 강한 대포 쟁탈전에 참전한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 신문은 오릭스도 이대호를 붙잡으려고 연봉을 현재보다 1억엔이나 많은 3억5000만엔(약 38억2000만원)으로 올려 2년 계약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2011년 말 오릭스와 2년간 계약할 때 계약금 2억엔, 연봉 2억5000만엔, 인센티브 3000만엔 등 총 7억6000만엔을 받는 조건에 사인했다.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현재 퍼시픽리그 선두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8.5경기 차 뒤진 3위로 밀려나 있다.

올 시즌 소프트뱅크가 우승권에서 멀어진 가장 큰 이유는 붙박이 4번 타자가 없었던 데에서 찾을 수 있다.

이대호는 오릭스 이적 후 첫 시즌인 지난해 타율 0.286에 24홈런 91타점의 성적을 냈고 올 시즌에도 현재 타율 0.303에 22홈런 78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대호의 소속팀 오릭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하위에 처져 있다. 스포츠호치는 "이대호 자신은 한국 롯데 자이언츠 시절부터 우승 경험이 없어 우승 가능성이 있는 팀에서 뛰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소프트뱅크라면 이 조건에도 들어맞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