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을 둘러싼 소송전이 추석 연휴가 끝남과 동시에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채 총장측은 이르면 23일 서울중앙지법에 조선일보를 상대로 한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채 총장은 이번 소송을 위해 광주고검장 출신 신상규 변호사 등 2명을 개인적으로 선임했다.
이와 별개로 법무부의 진상규명 작업도 계속된다.
법무부 감찰관실은 추석 연휴 동안 자료 수집과 주변인 조사 등 기초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기초 조사가 마무리되는 이번주 본격적인 감찰 착수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징계위원회는 감찰 마무리 즈음 소집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칩거 중인 채 총장은 사표 수리를 기다리며 감찰 조사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의혹을 풀 수 있는 유전자검사 실시 등은 난항이 예상된다.
청와대 외압설에 대한 내막이 밝혀질 지도 주목된다.
파문 초기에는 채 총장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로 청와대에 밉보여 혼외자 의혹 및 법무부 감찰 지시 발표 등 연타를 맞으면서 사실상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해석이 주를 이뤘다.
이후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지난 16일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국정원이 8월 내내 채 총장을 집중 사찰했고,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이 이에 개입했다'고 폭로하는 등 구체적인 정황들이 제기되면서 의혹은 확산됐다.
반면 청와대는 "관련 의혹이 보도된 뒤 검증차원의 특별감찰을 실시했을 뿐"이라며 사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고, 김광수(45·25기) 공안2부장 역시 이중희(46·23기) 민정비서관 전화설 등에 "황당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해 진실공방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와 관련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은 지난 16일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외압 의혹을 제기하며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혼외자로 지목된 채모(11)군의 학적기록부 등 개인정보 불법 유출 의혹에 대해서도 함께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24일경 조선일보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며 서울변호사회 인권위원회도 채군의 인적정보, 사진 노출 등 인권침해에 대한 수사의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