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중국·대만 및 미국 사업자들과 함께 태평양횡단 케이블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로 KT는 국가별 수요에 기반한 타당성 검토, 최신기술 적용 방안, 최적의 루트 확보방안 등 공동 연구 및 작업을 통해 신규 태평양 횡단 해저광케이블의 건설 방안을 내년 초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중국 차이나텔레콤 등 글로벌 회사들과 공동 협업을 통해 약 1만5000km 규모의 태평양횡단 케이블 건설에 착수한다.

이 케이블을 통해 급증하는 북미 통신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기존 해저케이블 루트를 차별화해 2011년 해저지진활동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지진에 따른 국제통신 대란 같은 재난에 대처할 수 있는 다원화된 루트를 보유할 수 있게 돼 안정적인 국제인터넷 서비스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KT 측은 내다봤다.

KT 네트워크부문 글로벌기술컨설팅단장 임태성상무는 "한국의 인터넷 수요 충족을 위해 현재 6개의 국제해저케이블을 해외 통신사업자들과 운용 중에 있다"면서 "이번 신규 태평양케이블 건설 후, 건설 중인 아시아 해저케이블과 함께 한국 콘텐츠 사업의 시장확대와 한반도의 동북아 인터넷 허브화에 이바지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