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대형 가죽 회사가 디지털 시장에 적합한 상품을 제작해 세계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대표 제조업인 가죽 산업도 디지털 물결에 편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이탈리아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세라는 볼로냐 지역의 유명 가죽회사 피꽈드로(Piquadro)의 마르코 팔미에리 회장 겸 경영인과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이탈리아 볼로냐는 에밀리아 로마냐 주의 수도이며 상업과 무역 그리고 가죽 산업의 중심지로 유명한 도시다.
팔미에리 회장은 인터뷰에서 "10월부터 부가가치세(VAT)가 상승할 전망이지만 소비 위축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고 자신하며 "6개월 전 개설한 파리, 베네치아, 포르테 데이 마르미, 베이징 지점도 6000만 유로(약 900억 원)에 달하는 탄탄한 회사 자본을 바탕으로 신용 문제 없이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2년간 제품, 기술, 마케팅 등에 1000만 유로(약 150억 원)를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팔미에리는 특히 해외 시장 진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00여개의 지점 중 절반이 이탈리아 국내에 위치해 70%의 수익을 거두고 있지만 나머지 30%의 해외 이익도 증가 추세라는 것이다. 그는 특히 아시아를 주목하고 있으며 올해는 중국 시장에서 지점을 2개 더 낼 계획이라고. 중국에 크고 작은 명품 브랜드들이 집중돼 있어 어려움이 있지만 지난달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 월드몰 쇼핑센터에 지점을 내는 등 선전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만 진출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팔미에리는 동유럽과 미국 진출도 언급하며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지에 지점 설립 계획이 있으며 미국 시장에서는 가죽 제품 전문 포털 사이트를 통해 전자상거래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미에리는 또 디지털 시대로 서류가방과 폴더 대신 스마트폰 케이스, 태블릿 가방 등의 사용이 늘면서 맞춤 제품 생산이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가죽, 색깔, 금속 마감재, 이음줄 등을 선택해 자신만의 스마트기기 케이스를 주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리노 지점에서 재질을 직접 보고 고를 수도 있다. 또 피꽈드로사는 보다 가볍고 편안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연구개발비의 5%를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리=박가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