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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나이로비 테러 현장서 4살 꼬마가 탈출 성공

▲ 테러범에게 받은 초콜릿을 손에 들고 있는 엘리어트(왼쪽)와 누나.



케냐 나이로비의 쇼핑몰 테러 현장에서 네 살배기 영국 꼬마가 괴한들에게 맞서 탈출에 성공,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국 버크셔 출신으로 나이로비에 살고 있는 엘리어트 프라이어.

엘리어트는 엄마와 누나와 함께 주말에 쇼핑을 나왔다가 인질로 붙잡혔다. 그의 어머니 엠버(35)는 현장에서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무장괴한을 향해 "아저씨는 나쁜 사람이에요. 우리를 풀어주세요"라고 외친 소년의 이야기를 전하며 놀라움을 표했다.

신문에 따르면 쇼핑몰을 점거한 테러범들은 인질들에게 "살아있는 아이가 있으면 데리고 나가도 좋다"고 했고, 엘리어트의 어머니는 용기있게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 때 위험천만한 상황이 빚어졌다. 어머니가 다친 몸을 추스리며 밖으로 나갈 채비를 하는 도중에 엘리어트가 "아저씨는 나쁜 사람이야. 우리를 풀어줘"라고 큰 소리로 외친 것.

뜻밖에도 테러범들은 어린 소년의 '꾸짖음'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용서해줘. 우리는 괴물이 아니야"라며 사과를 구했다. 그러면서 엘리어트와 누나에게 초콜릿까지 건냈다.

테러범은 또한 "케냐인과 미국인을 공격하려고 했던 것이지 영국인은 우리 공격 대상이 아니었다"면서 엠버에게 이슬람으로 개종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나이로비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서 발생한 테러로 한인 여성 1명을 포함해 최소 62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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