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알뜰폰(MVNO) 판매가 시작된 첫날 660여건의 가입자를 모집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8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알뜰폰 수탁판매 첫날인 27일 전국 226개 우체국에서 총 666건의 알뜰폰 가입신청이 이뤄졌다.
이 중 472건은 요금제와 단말기 모두 알뜰폰 상품으로 교체하는 형태였으며, 나머지 194건은 이용자들이 보유한 단말기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요금제만 알뜰폰 상품으로 바꾸는 방식이었다.
알뜰폰의 우체국 수탁판매는 미래창조과학부의 가계 통신비 절감 정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그동안 기존 이동통신보다 최대 50% 저렴한 알뜰폰이 인터넷 쇼핑몰이나 홈쇼핑, 편의점 등 유통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면서 이를 일부 해소하기 위해 이번 정책이 시행됐다.
특히 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 아이즈비전, 유니컴즈, 스페이스네트, 머천드코리아 등 중소알뜰폰 사업자 6곳을 참여시키면서 대기업 계열 알뜰폰 업체뿐만 아니라 중소 알뜰폰 업체까지 고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우체국 전용 알뜰폰 요금제는 선불 5종, 후불 13종 등 총 18종으로 구성됐다. 후불 요금제는 기본료가 최저 1500원에서 최대 5만5000원으로 다양하게 구성됐으며, 음성통화 요금은 초당 1.5~1.8원이다. 가입비는 없다.
휴대전화 단말기 라인업 역시 피처폰, 3세대(3G) 스마트폰,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등 총 17종으로 마련됐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우체국 수탁 판매 첫날 하루종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문의전화도 잇따르는 등 국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첫날 판매가 무사히 이뤄졌다"면서 "향후 전국 3700개 우체국으로 확대하고 참여 사업자 수도 늘려 알뜰폰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