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연내 퇴진하는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으로 포드를 이끌어온 앨런 물랄리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 웹사이트 '올 씽스 디지털'에 따르면 MS가 물랄리를 차기 CEO로 낙점했다. 특히 이미 MS가 물랄리와 접촉하고 있으며 진지한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발머의 후임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 인물은 스테픈 엘롭 노키아 CEO였다. 하지만 물랄리가 유력 후보로 지목되면서 차기 CEO 선임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른다는 분위기다.

지난 7년간 포드 사장과 CEO를 겸해온 물랄리는 내년까지 임기를 보장받고 있으며, "포드에 전념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해 왔다. 하지만 최근 물랄리가 자신의 집이 있는 시애틀로 돌아가기를 원하고 있는데다 포드 이사회가 물랄리에게 계약서에 명시된 임기보다 이른 시점에 사퇴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MS로의 이직 징후가 보여지고 있다.

한편 발머는 지난 26일 은퇴 전 마지막으로 주관한 사원회의에서 마이클 잭슨의 노래 '워너 비 스타팅 섬씽'에 맞춰 멋진 춤솜씨를 선보이는 등 기억에 길이 남을 작별인사를 했다. 그는 이날 회의 중반까지 무대를 뛰어다니며 들썩이는 분위기를 이끌다가 막바지 작별인사를 하며 눈물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