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공약이던 기초연금 수정안 논란과 관련, 업무 복귀에 불응하며 '항명'하던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표를 30일 전격 수리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7일 진 장관의 사표를 받고 한 차례 반려했으나 진 장관이 이날 출근하지 않으며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자 결국 사표를 받아들였다.

'항명성' 인사파동은 일단락 됐으나 기초연금 수정안의 국회 처리가 난항을 겪게될 전망이다. 진 장관은 박근혜 정부 인수위 시절 동안 대통령 인수위 부위원장을 지낸 측근으로 박 대통령 리더십에도 흠집이 남게됐다.

앞서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등 중차대한 시기를 코앞에 두고 이렇게 무책임하게 사의를 표하는 것은 국정을 책임지는 국무위원으로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사표를 수리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도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진 장관을 겨냥한 듯 "비판을 피해간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유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