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명품소비는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는데 어찌 보면 과하다 싶은 면도 있는 것 같다. 고급 위스키와 코냑의 소비 규모나 명품 옷의 소비 또한 만만치 않다. 국민소득 2만불 시대가 되면서 고급차와 명품 차 소비 또한 증가하고 있음을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최근에는 음식과 서비스에도 명품이란 단어가 붙곤 한다. 이들 모두 높은 가격으로 서민들에게는 그저 그림에 떡일 뿐이다. 그러나 명품 커피는 다르지 않을까 한다. '싱글 오리진(single origin) 스페셜티' 커피 중에서도 아주 뛰어나고 가격 또한 비싼 커피가 그것들이 아닐까한다. 게이샤 커피, 90+ 커피, COE커피에서도 상위 1~2위 커피 등이 그것이 될 것이다. 여기에 기존에 명품으로 알려진 코나커피, 블루마운틴, 루왁을 포함시켜도 가격적인 면에서는 무방하리라 본다. 이 모두 물론 필자 개인적인 의견이다.
이들 커피들은 원두 100g에 1만5000원에서 5만원이면 살 수 있다. 커피 한잔을 만드는 데 12g 정도 쓰이는 것을 감안하면 약 8잔의 커피를 만들 수 있는 양이 된다. 한 잔에 2000원에서 6000원이 되는 셈이다. 물론 커피를 내리는 수고는 감내한다는 가정 하에서다. 세계 최고의 명품을 맛본다고 생각하면 한번 해 볼만 한 것임에 분명하지 않을까 싶다. 이정도 가격이면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불황이 되면 명품의 소비는 줄어든다고 한다. 한 해외 언론에 의하면 고급커피의 소비는 불황에도 줄지 않았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고급커피 소비는 조금 늘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수입이 줄면 몇 백 만원, 몇 천 만원을 써야하는 명품은 안 되더라도 몇 만원에 즐기는 명품커피는 불황에도 가능한 명품이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겠다.
그러나 무엇보다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커피를 좋아하는 친구, 또는 직장 동료들과 손쉽게 같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그 어떤 명품에서도 찾을 수 없는 매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열린 명품'이 되는 것이다. /커피전문가·영상의학과전문의(www.gbtcoff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