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4일 북한이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맹비난을 퍼부은 것과 관련 "북한이 우리 국가원수에 대해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말로 실명으로 비난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북한 주장을 반박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세계 어느 나라도 상대방의 최고지도자에 대해 이와 같이 험한 말로 비난하는 경우는 없으며 이는 초보적인 예의도 지키지 않는 비이성적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차근차근 남북 간의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는 과정에서 상대방 국가원수를 비방 중상하는 것은 이러한 노력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진정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면 상호존중의 정신에 입각하여 상대방에 대해 품격 있는 언행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오전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박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하며 경제 건설과 핵무력 선설의 '병진노선'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