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당의 10·30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 출마를 일단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손 상임고문과 경기 분당 인근의 모처에서 심야에 만나 보선 출마를 요청했으나, 손 상임고문은 "당이 어려울 때마다 몸을 던져왔지만 지금이 그런 상황인지 모르겠다"며 "지난 대선 패배의 죄인이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선거에 출마하는 게 국민의 눈에 아름답게 비쳐지지 읺않을 것"이라고 고사했다.

당 지도부는 손 상임고문의 고사에 당혹스러워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당초 손 상임고문은 당의 공식 요청이 출마를 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대표는 "어젯저녁에 손 고문을 만났고 오늘도 일정이 끝나면 한 번 더 찾아뵐 생각"이라며 삼고초려의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