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청소년들이 인터넷을 통해 친구를 사귀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비행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청소년의료협회와 청소년연구협회가 7학년(우리나라의 경우 중학생)에 재학 중인 남녀 청소년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3명이 "인터넷을 통해 친구를 사귄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가 많다'는 응답은 남부 지역으로 갈수록 높아져 북서부 81%, 중부 83.7%, 남부 87.6%, 도서 지역 92.8%를 기록했으며 '친구가 별로 없다'는 응답자는 남학생의 11.8%, 여학생의 13.6%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기사에서는 "친구 수는 늘었지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는 줄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친구를 사귄 곳은 학교가 95.5%로 가장 높았으며 운동이 70.9%로 뒤를 이었다. 부모 친구 자녀를 친구로 사귀게 됐다는 응답도 57.1%였다. 또 인터넷을 통해 사귄 친구를 실제로도 만난다는 응답이 31%를 기록했다.
'평소 친구들과 다툰다'는 응답은 남학생이 43%, 여학생이 47.5%였으며 '전혀 다툰 적이 없다'는 응답은 7%였다.
또한 청소년들은 소그룹보다 대그룹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 번에 친구 한 명씩만 만난다는 응답은 9%에 불과했으며 소그룹으로 만난다는 응답은 50%, 대그룹으로 만난다는 응답은 40%를 기록했다.
한편 음주 상태로 헬멧을 쓰지 않고 오토바이를 타는 등의 비행 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9%는 '위험한 행동을 한다'고 응답했으며 55%는 '위험을 별로 의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주의한다'는 응답자는 5%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죠반니 꼬르셀로 이탈리아 소아과 협회(Sip) 회장은 "요즘 청소년들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들을 갖고 있다. 이 점이 가장 염려된다"고 말했다.
/메트로 이탈리아·정리=박가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