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1년 만에 장사를 가장 잘 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영업이익 등에서 사실상 매년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삼성전자가 실속 챙기기에도 성공한 셈이다.
갤럭시 시리즈를 바탕으로 한 휴대전화사업에서 19%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덕에 올해 회사 전체의 영업이익률이 17%대를 넘보고 있다. 이는 2002년 17.88%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1∼9월 삼성전자가 올린 매출은 169조3300억원, 영업이익은 28조41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6.77%를 기록하고 있다.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16.60%, 16.58%였다가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던 3분기에 오히려 17.11%로 향상됐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IM(IT·모바일)부문이 군계일학이다. 3분기 사업실적은 부문별로 나오지 않았지만 2분기까지 보면 IM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8.70%에 이른다.
이어 디스플레이사업이 12.36%, 반도체사업이 8.61%를 기록하고 있으며 소비자가전사업부문은 2.74%로 저조하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는 9월 출시한 갤럭시 노트3의 판매가 반영되는데다 연말 특수까지 더해져 3분기보다 나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을 17%대 이상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2000년 21.68%까지 치솟았으나 이듬해 7.08%로 위축된 데 이어 2002년에 17.88%를 기록한 게 최근 가장 높은 수치였다.
2003년 16.50%, 2004년 14.34%, 2005년 9.39% 등으로 낮아지다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에는 4.97%까지 떨어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한마디로 삼성전자는 올해 '성장'과 '내실'을 모두 챙길 수 있다.